
음식 하고 나서 바로바로 닦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니깐 기름때가 얼마나 끈질기게 붙어있는지 몰라요. 얼마 전에 진짜 큰맘 먹고 몇 달 치 밀린 가스레인지 청소를 한 날인데, 그때 겪었던 일을 얘기해볼까 해요.
기름때, 그냥 두면 이렇게 돼요

처음엔 몰랐죠, 이게 이렇게 될 줄은
솔직히 처음에야 뭐, 싱크대 옆에 있는 가스레인지 뭐 얼마나 더럽겠어 했어요. 그냥 설거지할 때 쓱쓱 닦고, 가끔 물 묻은 행주로 닦으면 되겠지 했거든요.
근데 이게 은근히 쌓이더라고요. 국물 좀 튀긴 날, 기름 좀 튀긴 날, 뭐 그런 날들이 모이고 모여서 어느 순간 딱 보니깐, 세상에.
기름때가 아주 그냥 두껍게 겹겹이 쌓여서 딱딱하게 굳어있더라고요. 특히 버너 주변이랑 가스레인지 가장자리 쪽은 손가락으로 긁어내려고 해도 잘 떨어지지도 않는 거예요.
청소 시작, 각오를 다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결심한 순간
어느 날 저녁, 뭘 좀 해 먹고 나서 보는데 너무 거슬리는 거예요. ‘아, 오늘은 진짜 해야겠다.’ 하고 마음먹었죠.
인터넷 검색해보니 베이킹소다랑 식초 섞어서 쓰는 방법, 전용 세제 쓰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저는 일단 집에 있는 재료로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베이킹소다랑 물을 섞어서 걸쭉하게 만든 다음에 기름때 위에 듬뿍 발라놨어요. 한 30분 정도 두면 된다고 해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을 좀 하려고 했는데, 괜히 신경 쓰여서 자꾸 가스레인지만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기름때와의 사투, 예상치 못한 변수

이게 왜 안 닦이는 거야?
시간이 돼서 베이킹소다 반죽을 걷어내고 수세미로 닦기 시작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안 닦이는 거예요. 그냥 슥슥 문지르는 걸로는 얼룩만 좀 옅어질 뿐, 굳어버린 기름때는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아, 이거 보통 일이 아니겠는데?’ 싶었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본 대로 식초를 뿌리고 다시 닦아봤어요. 거품이 좀 나면서 기름때가 불리는 느낌은 나는데, 그래도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는 녀석들이 너무 많았어요.
정말 힘줘서 벅벅 닦는데, 팔이 너무 아프고 허리도 뻐근하더라고요.
신박한(?) 아이템의 등장

이거라도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 예전에 어디서 사둔 건지 기억도 안 나는 가스레인지 전용 기름때 제거 스크래퍼를 꺼내 들었어요. 플라스틱 재질인데 끝이 좀 날카롭게 되어 있더라고요.
이걸로 긁어내기 시작하니깐, 그나마 굳어있던 기름때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어요. 진짜 스티커 떼는 것처럼 긁어내는데, 쾌감이 상당하더라고요.
근데 이 과정에서 또 문제가 생겼어요. 너무 힘주어 긁었더니 가스레인지 표면에 아주 미세한 흠집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아, 이거 너무 세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속도를 늦추고 조심스럽게 긁어냈어요. 정말 땀 뻘뻘 흘리면서, 거의 1시간 넘게 씨름한 것 같아요.
그 후, 달라진 습관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몇 번을 닦고 닦고 또 닦고, 마지막에는 물티슈로 여러 번 닦아내고 나니깐, 드디어 광이 좀 나기 시작했어요. 완전 새것처럼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눈에 거슬릴 정도의 기름때는 다 사라진 거죠.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미루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날 이후로 저는 음식 하고 나면 바로바로 키친타월이나 물티슈로 주변 기름을 닦아내고 있어요. 아주 심하게 튄 거 아니면 그때그때 닦아주니깐, 다음번 청소할 때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만약 저처럼 가스레인지 청소를 미루고 있다면, 저는 '귀찮더라도 그때그때' 하는 걸 강력 추천해요.
#가스레인지청소 #주방청소 #기름때제거 #청소팁 #생활꿀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