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다들 카톡이니 뭐니 해서 휴대폰으로 톡톡 보내는 게 전부잖아요. 저도 뭐… 평소엔 거의 다 그렇게 지내고 있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정말 예상치 못한 계기로 오랜만에 펜을 들었어요.
문득 떠오른 그 사람

나도 모르게 멈칫
그게 뭐 별거 있겠어요. 그냥 옛날 친구가 생각났어요. 엄청 오래전 일인데, 같이 밤새 떠들고 놀던 때가 떠오른 거예요. 지금은 각자 바쁘게 살다 보니 연락도 뜸해졌는데, 문득 그 친구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더라고요.
전화 대신, 다른 생각
그래서 바로 전화기를 딱 잡으려고 했는데… 왠지 그러고 싶지 않은 거 있죠. 뭔가 좀 더 특별한 방식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잠깐 고민하다가, 그래, 편지를 써볼까? 하고 결심했죠.
펜을 들다, 첫 번째 관문

종이 고르기부터 난관
막상 쓰려고 하니까 뭘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종이를 써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아무 종이에 쓰면 너무 성의 없어 보일까 봐, 괜히 집에 있는 예쁜 엽서 같은 걸 찾아봤어요. 근데 막상 찾아보니 마땅한 게 없는 거예요.
결국, 가장 기본적인 선택
결국에는 그냥 맨들맨들한 A4 용지에 쓰기로 했어요. 이걸 또 줄 맞춰서 써야 하나, 아니면 그냥 자유롭게 써도 되나 또 고민이 되더라고요. 괜히 글씨를 못 써서 상대방이 당황할까 봐 걱정도 됐고요.
무슨 말을 담아야 할까

주절주절, 나의 근황
일단 시작은 제 근황이었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뭘 하고 사는지, 뭐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시작했죠. 근데 이게 또 쓰다 보니까 생각보다 말이 잘 안 나오는 거예요.
진심, 어떻게 담지?
머릿속으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막상 펜으로 옮기려니까 어색하고…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고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 괜히 거창하게 쓰려고 하면 더 어색해질까 봐, 그냥 정말 솔직하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몇 번을 지웠다 썼는지 몰라요.
결론, 그리고 그 후

마음 전달 완료
결국에는 삐뚤빼뚤하지만, 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완성했어요. 이걸 보내고 나서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이런 편지를 받으니까 너무 신기하고 감동적이라고요.
나에게 남은 것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뭔가 좀 느릿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게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물론 카톡도 편하고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가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도 가끔은 이렇게 손편지를 써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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